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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아 대논쟁 2 책은 각각 정의와 제도를 둘러싼 대표적인 논쟁을 소개한다. 정의와 제도 모두 인간과 사회, 개인과 집단, 시민사회와 국가, 자연과 문명의 관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핵심논제이다. 먼저 롤스와 노직의 정의론논쟁은 평등과 자유, 분배와 소유권, 복지국가와 최소국가 등에 대한 대표적인 논의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롤스의 논쟁대상으로 노직이 아니라 왈저였으면 더욱 재밌고 알찬 논의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정의와 연관된 세가지 물음을 던지고 있다. ●분배적 정의인가, 소유권적 정의인가?●천부적 재능은 공유자산인가? ●사회적 약자를 우대하는 차등의 원리는 정의로운가? 두번째 논쟁은 겔렌과 아도르노의 제도논쟁이다. 여러 정치철학논쟁 중에서 이들의 논쟁은 쌍방의 입장이 양극으로 분명히..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 나는 지금 세 딸을 키우고 있지만, 첫째와 둘째가 다른 아이이고, 셋째는 또 다른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 늘 새롭고 조심스럽다. 아이에게는 일평생 한 번 뿐인 나날이고, 그 나날에 부족한 내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첫째 아이는 임신할 때도 출산의 때도, 100일 전에도, 6살이 된 지금도 날마다 새롭기 때문에 늘 실수투성이인 것 같아 미안하다. 말 그대로 초보엄마인 것이다.그래서 여러 육아지침서를 보게 되었는데, 다른 엄마들도 나처럼 실수하고 부족하지만 그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알고 그걸 위안삼기도 했었다. 어쨌든 아이의 미래가 지금 나의 손에 많이 달려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면서도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다가 ..
에이번리의 앤 빨간머리 앤의 두 번째 이야기 정도 되는 책.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갔다가 심심할 때 뭐 읽을 책 없을까...하고 서점에 들렀다가 사게 되었다. 에이번리에서 앤이 개선회를 꾸리고, 이웃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 책도 그런대로 읽을만하긴 하지만빨간머리 앤이 아무래도 앤이 커가는 과정이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지난 책보다 이 책이 더 띄어쓰기나 오타 등에서 출판사가 덜 점검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했다. 다이애나가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앤도 그럴 것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기특한 마음이 들었고, 내 아이도 나도 그랬듯언젠가는 짝을 데리고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말괄량이 소녀에서 따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