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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


나는 지금 세 딸을 키우고 있지만, 첫째와 둘째가 다른 아이이고, 셋째는 또 다른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모든 과정이 늘 새롭고 조심스럽다. 아이에게는 일평생 한 번 뿐인 나날이고, 그 나날에 부족한 내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다. 특히 첫째 아이는 임신할 때도 출산의 때도, 100일 전에도, 6살이 된 지금도 날마다 새롭기 때문에 늘 실수투성이인 것 같아 미안하다. 말 그대로 초보엄마인 것이다.그래서 여러 육아지침서를 보게 되었는데, 다른 엄마들도 나처럼 실수하고 부족하지만 그때 그때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알고 그걸 위안삼기도 했었다. 어쨌든 아이의 미래가 지금 나의 손에 많이 달려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면서도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다가 금나나 씨나 장미란 선수의 부모와평범한 부모 14인이 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봐서는 지금 알고 있는 어떤 것을 젊은 시절의 부모가 몰라서 무언가 아쉽고 안타까워하는 것 같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런 후회는 별로 많지 않았다. 그렀다고 내가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으로 후회하기를 바라고 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제목에서 그런 인상을 받았던 것인데, 막상 읽어보니 대부분의 내용은 젊은 시절(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의 나를 지금의 내가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흔들려도 안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젊은 부모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책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목을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부모의 자리이든 직장인의 자리이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이라고 후회한들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경제학에서는 기회 비용 이라고 하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저자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때로는 평범해 보이고 쉬워 보이는 것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걸어야 했다. 우리 인생이 그렇듯이 아이를 키우는 과정도 시간을 거슬러 다시 갈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동반했지만 다행히도 저자와 그 자녀들은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갔다. 조기 유학으로 두 아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으며, 출산 후 직장 생활을 해야 해서 아들을 할머니 손에서 크게 한 것을 후회하는 부모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도 엄마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 속 주인공들의 자녀들은 많이 성장해서 대부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내 차례인 것 같다. 우리 딸내미들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데, 나에게 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 때론 결단을 내리고 때론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 싶다. 비록 책의 제목은 맘에 안 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만 주체적으로 자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주체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를 기를 때 아이가 그 인생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버드생 금나나의 어머니, 역도선수 장미란의 어머니 등 14인의 부모가 함께 만든 책!

과연 무엇이 아이를 위한 일일까? 자녀를 키우다보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자녀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고민이 들 때 아이 또래의 옆집 엄마 보다 선배 엄마 를 먼저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녀교육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무엇보다 연륜과 경험에서 얻은 소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앞서 자녀를 키운 부모 14인이 시간이 지나 깨달은 자녀교육의 지혜를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은 책이다.

하버드생 금나나의 어머니를 비롯해 역도 선수 장미란, 마술사 이은결,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진호,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들의 부모들과 중학교를 중퇴한 딸을 둔 어머니, 싱글맘&워킹맘으로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 온 가족이 세계 여행을 다녀온 아버지, 9남매를 입양한 어머니 등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부모라면 공감할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 했다.

이들의 편지에는 젊은 시절 자녀를 키우며 겪었던 숱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때 아이에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고민과 갈등 그리고 후회는 당시에는 알 수 없고, 시간이 지나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므로 시간이 가르쳐 준 자녀교육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경험에 기반한 14인의 지혜는 세상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추천의 글 문용린(서울대학교 교수)
추천의 글 김국애(가수 타블로의 어머니)

딸아이가 좀 더 편한 길로 갔으면 싶은 2년 전의 나에게
네 속에 가두지 않아야 아이가 계속 성장할 수 있어
미스코리아 진&하버드생 금나나의 어머니 이원홍

퇴교당한 아들 때문에 절망하는 서른네 살의 나에게
진호엄마’는 이 우주에서 너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야!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진호 선수의 어머니 유현경

딸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려는 마흔한 살의 나에게
네가 항상 동경했던 넓은 세상은 장차 네 아이들이 활보할 삶의 무대야.
가족 세계여행을 다녀온 솔빛별 가족의 아버지 조영호

마술사가 되겠다는 아들을 묵묵히 응원하기로 결심한 나에게
부모가 끌어서 가는 길보다 아이가 선택해서 가는 길이 더 행복할 거야.
세계적인 마술사 이은결의 어머니 안정숙

어린 미란이와 다이어트 때문에 냉전 중인 서른아홉 살의 나에게
아이는 부모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의 소망을 먹고 자란대!
국가대표 역도선수 장미란 선수의 어머니 이현자

중학교를 그만둔 딸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나에게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믿어주기! 엄마인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중학교를 그만 두고 자신의 길을 간 박지혜의 어머니 송정희

아이들의 조기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는 마흔 살의 나에게
영어는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자녀와 조기유학을 다녀온 어머니 김희경

IMF의 한파 속에서 출산한 지 한 달 만에 출근한 나에게
워킹’과 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해 .
싱글맘&워킹맘 박소원

아이를 방치한다는 말에 충격 받은 5년 전의 나에게
네 교육 방식은 틀린 게 아니라 조금 다를 뿐이야.
kbs 퀴즈 대한민국 최연소 퀴즈영웅 신정한의 어머니 서정희

세계 일주와 아이들 학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마흔한 살의 나에게
여행에서 얻은 자신감은 아이들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거야.
가족 사물놀이단 공새미 가족의 아버지 김영기

쉰다섯 살의 우갑선이 대책없이 용감한 서른 살의 우갑선에게 생긴 모양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돼!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의 어머니 우갑선
둘째를 입양하고 진짜 엄마가 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나에게 더 잘해 주는 것도 차별이란 걸 꼭 기억해 줘! 7남 2녀를 입양한 어머니 한연희
세상을 등지고 아이들과 외딴 곳에 사는 10년 전의 나에게 교육환경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야. 외진 시골에서 쌍둥이 아들을 서울대학교에 입학시킨 아버지 김상배
모두가 아니오라고 하는 일에 예를 선택한 나에게 엄마가 흔들리면 애들 교육은 죽도 밥도 안 돼.두 아들을 베스트셀러 저자로 길러낸 전 kbs 아나운서 에필로그 조영호 (솔빛별 가족의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