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3.4 310페이지, 20줄, 24자. 길 이야기입니다. 아니 길과 관련된 수다입니다. 자전거를 핑계로 여기저기에 머리를 들이밀고 그에 따른 즉흥적인 단상들-옛날 이야기일 수도 있고, 연상되는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고, 지금의 사람 이야기일 수도 있는-을 늘어놓은 것입니다. 자연히 이미 알고 있던 것과 아직 몰랐던 것으로 나뉘게 되고, 아는 것이야 다른 이들과의 공감을 위해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모르는 것은 주관적인 견해이고요. 하나로 모으면, 노담. 자주 접하지 못했던 형식인데, 우리 나라의 글에서 말이지요. 그러니 나무나 숲 이야기, 풀 이야기, 정치 이야기, 그리고 사람 이야기가 두서없이 나왔다가 들어갑니다. 화려한 문체를 자랑하는 사람에겐 제격입니다. 제일 앞의 서문에 작가는 자전거를 새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