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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되기는 힘들어


왕자 되기는 힘들어 루이스 새커 글/그림 현북스 한국에서 발간된 마빈시리즈의 두번째 권입니다. 지난번 여자로 변한 것 아니야?" 편에서 한번쯤 다른 성(性)이 되기를 생각해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면 이번에는 어느 나라의 왕자( 또는 공주 ) 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수많은 출생의 비밀을 다룬 동화나 영화처럼 말이죠. 루이스 새커 Louis Sachar 195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유명한 J. D. 샐린저와 『제5 도살장』의 작가 커트 보네거트를 알게 되면서 문학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1978년 초등학교 보조 교사로 일했던 경험이 바탕이 된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1980년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겸 작가로 일하다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 덕에 1989년부터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1999년 뉴베리 상을 수상한 『구덩이』, 『작은 발걸음』, 『못 믿겠다고?』 등이 있습니다. 구덩이의 경우에는 미국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이며 2003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가 미국 아동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의 개인사와 작품 세계를 다룬 책 『Louis Sachar』(Greene, Meg, Rosen Pub Group 2003)가 출판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 현재 텍사스에서 딸과 그리고 학교 컨설턴트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좌로부터 HOLES 원서, 국내출판본, 영화 포스터 작가 홈페이지 : http://www.louissachar.co.uk/, http://www.louissachar.com/ 먼저 나왔던 책에서 소개되었던 주인공인 마빈 레드포스트에 대해다시 적어볼까요? 루이스 새커의 연작물 중 "마빈 레드포스트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녀석이죠. 마빈 레드포스트는 회색 이층집에 삽니다. 집 둘레에는 울타리가 있는데, 울타리는 대문 옆에 있는 빨간색 기둥 하나를 빼고는 온통 하얀색이랍니다. 이 빨간 기둥 때문에 마빈의 성이 레드포스트(Redpost)로 지어진 듯 하군요. ⊙ 이름 : 마빈 레드포스트( Marvin Redpost ) ⊙ 나이 : 9살 ⊙ 성격 : 여느 초등학생처럼 평범한 듯 하면서 엉뚱한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 ⊙ 가족관계 : 형 제이콥, 여동생 린지 함께 하는 친구들 마빈과 친구들은 학교 숙제로 샴푼 왕국의 왕자가 9년쯤 전에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샴푼 왕국의 국왕은 애타게 잃어버린 왕자를 찾고 있는데, 이 샴푼의 국왕이 모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빈처럼 빨간 머리에 파란 눈을 하고, 게다가 왕자를 잃어버렸을 때가 마빈이 태어난 해와 똑같군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딱 들어맞는 정황. 마빈의 다른 가족들은 모두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이라는 사실이 마빈과 친구들에게 마빈이 잃어버린 왕자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마빈은 이제 엄마에게도 레드포스트 부인 이라 부르며 자신이 샴푼왕국의 왕자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죠. 마빈의 엉뚱한 상상에도 마빈의 가족은 정말 윽박지르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줍니다. 마빈, 그럼 네 생각으로는 어떻게 하는게 좋겠니? 마빈이 왕자라면, 왕자가 되는 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요? 마빈은 어떻게 출생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마빈이 정말 왕자였을까요? 전, 마빈 시리즈를 만나볼 수록 마빈과 가족, 그리고 그 친구들이 점점 좋아집니다. :: 또다른 이야기 :: 아이의 책을 읽고 엄마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엉뚱한 교훈 찾기. ( 저렇게유쾌한 책을 읽고 육아의 방법을 고민하다뇨! ) 마빈처럼 엉뚱한 상상의 결과로엉뚱한 질문을 하는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에게 어떻게대답해주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빈의 엄마처럼 경청하며, "그럼 어떻하면 좋겠니?" 하며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시나요? 단박에 "그런 쓸데없는 생각! " 하며 묵살해버리시나요. 질문은 아이들의 소통방식이다 아동발달전문가인 미국의 벳시 브라운 브라운은 저서인 ‘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예담·2010년)에서 “당신과 아이가 날마다 나누는 대화는 당신의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자라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질문은 아이의 가장 중요한 대화방식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부모들과 늘 소통하길 원한다. 궁금해서도 질문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도 질문하고,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질문한다. 부모가 난감하다는 이유로 질문을 외면하거나 대답을 미룬다면 아이는 대화를 거부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박부진 명지대 교수(아동학)는 아이들의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 질문의 내용과 성격을 스위스 아동심리학자 장 피아제(1896∼1980)의 ‘인지발달단계’를 인용해 설명했다.구체적 조작기(7∼11 또는 12세)에 해당하는 초등학생 시기에는 논리적이며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 질문도 주로 학교생활이나 친구에 관련된 것이 많다. 보다 어린 전조작기(2∼7세)의 아이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든 세상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갖는다. 아직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논리적 사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질문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한다. 박 교수는 “이 시기(전조작기)에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은 세상을 관찰하면서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에서 나온다”며 “부모가 답을 모르면 창피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완벽한 부모보다는 책임감 있는 부모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유숙 서울여대 교수(교육심리학)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읽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상적인 아이들은 대부분 호기심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같은 질문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한다는 것은 심리상태가 불안해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요즘은 부모들도 아이에게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잘 대답을 하다가도 이내 한계에 이르곤 합니다. 그럴 때 왜 자꾸 같은 걸 묻느냐고 다그쳐서는 안돼요. 외로움이나 소외감 같은 아이의 정서를 읽어주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아이의 질문에 대한 황준원 강원대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의 해석도 재미있다. 그는 “어른들도 맞선 자리에서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려 수십 가지 질문을 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아이의 질문도 때로는 지적호기심보다 대인관계의 긴장을 풀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만 골몰하기보다는 차라리 어른들이 먼저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리드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말라 곤란한 질문이라고 피하려 들면 부모가 더 궁지에 몰릴 뿐이다. 아이들에게 더 큰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두 번 질문을 무시하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 부모와의 소통의지를 꺾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다음의 원칙들만 지킨다면 부모가 아이의 훌륭한 ‘멘토’가 되는 일은 의외로 쉽다.▼ 궁금한 것 묻는 태도 칭찬해야 인지발달에 도움 ▼박 교수는 아이의 질문에 답할 때 꼭 지켜야 하는 원칙 중 첫째로 ‘당황하지 않고 아이가 가진 궁금증에 공감해주기’를 꼽았다. 부모가 경청만 잘해도 아이는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믿고, 나아가 자신의 호기심이 지지받는다는 느낌에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성에 대해 물었는데 아이들을 야단치면 오히려 성에 대한 자연스럽지 못한 인식이나 감정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도 같은 의견이다.“부모가 당황하면 자기도 모르게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상황을 무마하려고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거나 거짓말을 할 수도 있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궁금한 게 있어도 더는 부모를 찾지 않게 됩니다. ‘그런 게 왜 궁금해’라고 질책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하는 태도를 칭찬해야 아이의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박 교수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과 ‘관련 주제로의 대화확장 시도’를 질문에 답하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아에게는 유아에 맞는 언어를, 초등학생에게는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쓰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부모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답해하거나 틀렸다고 비난한다면 아이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브라운이 책에서 밝힌 현명한 답변의 비결도 비슷하다. 그는 “나쁜 질문이란 없다. 당신이 아이의 질문에 대응하는 태도가 아이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썼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다 △솔직하고 정확하게 답한다 △똑같은 질문에도 짜증내지 않는다 △답을 모르면 아이와 함께 찾는다 등을 제시했다.아이들의 질문은 곧 대화를 하자는 의미이자 소통을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그래서 본인이 편하게 생각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질문의 상대방이 된다. 너무 바빠 얼굴을 보기 힘든 아빠보다는 항상 함께 있는 엄마에게(물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더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이유다. 이 시대의 아빠들이여. 주말마다 투하되는 아이들의 질문폭격을 피하지 말라. 그대들이 아직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니까.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2332955 마빈은 물론 소통을 위하여 엉뚱한 상상을 가족에게 설명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이런 엉뚱한 이야기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들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마음껏 상상을 펼쳐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음. 그런데 밤톨군이 나중에 커서 마빈처럼 친부모를 찾아나서겠다는 상상을 하면 어찌 대답을 할지는 좀 고민이긴 합니다.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루이스 새커의 엉뚱 발랄한 소년 이야기

루이스 새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화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기발하고 유쾌한 문체로 한국의 청소년에게도 사랑받는 루이스 새커가 마빈 레드포스트라는 엉뚱한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또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빨간머리 마빈의 출생 이야기 왕자 되기는 힘들어에서 10살 남자아이의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가 기발하게 펼쳐집니다.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 친구들과 만나고 싸우고, 울고 웃고, 서로 사랑하는 마빈의 이야기, 책을 열어 만나보세요.


1. 왕족의 혈통
2.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3. 마빈, 국왕을 만나다
4. 마빈 레드포스트는 이미 죽었다
5. 베스워터 공작부인
6. 레드포스트 부인의 새 차
7. 마빈하고 닮은 사람이 너무 많아!
8. 접수 번호 812번
9. 혈액 검사
10. 100만 분의 1,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