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의 구성원이 부모만이 아니거늘 항상 아이들은 선택권이나 발언권이 없다. 이혼을 하는 부모들은 둘이서 결정하고 아이들에게는 통보만 한다. 역시나 레나와 동생도 엄마로 부터 하루전에 통보 받았다. 아빠가 내일 떠난다고...... 아이들의 충격이나 이해에 대해서는 생각해줄 여력이 없는것이다. 그들은 각자의 고통만을 들여다보기에... 레나의 아빠는 새 사진을 찍는 전문가이다. 그래서 항상 새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위해 수없이 밖에서 밤을 세운다. 밖에 많은 날을 보내기에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법도 하건만 아빠는 집에 돌아오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거기다 엄마와 다투면서도 말이 없다. 엄마만 이야기 한다. 수많은 남편들은 왜 이런 삶의 주체가 되는걸까? 스스로 만든것일까? 부인이 만들어간것일까? (좀엉뚱한 질문이긴하다) 아빠가 떠난다고 생각하니 레나는 너무 슬프다. 하지만 아빠와의 많은 추억이 없어서인지 큰 혼란은 없는것 같기도하고.. 떠나기전 아빠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애를 쓴다. 레나의 방에 와서 레나가 차려놓은 차테이블에 앉게 된다. 그때까지 한번도 아빠는 레나방을 와본적이 없다. 너무 슬펐다. 그 동안 아빠와 레나는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것을 깨닫는다. 가족은 서로 대화하며 소통하고 살아가야하는데 우리네 삶이 바쁘다고,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것이 편하다고, 또 다른 이유로 인해 개인주의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여기저기서 소통과 배려가 없어서 각박해진다고 하는데 한집에서 살면서도 이렇게 모르며 살아갈 수 있다는것이 너무 안타깝다.
내일이면 아빠가 떠나 는 내일이면 아빠가 떠난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당황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레나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아빠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의 마음결을 슬프지만 따뜻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레나의 부모님은 자주 다툽니다. 그 때문에 집안엔 항상 큰 소리가 오가지요. 그러던 어느 토요일 아침, 레나와 스테프는 엄마에게서 내일이면 아빠가 떠날 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습니다. 내일이면 아빠가 떠난다는 말에 레나는 기뻐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자신의 감정을 알 길이 없어 스스로에게 자꾸 반복해 물어 봅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내일은 점점 다가오기만 합니다. 그리고 레나는 아빠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내일이면 아빠가 떠나
아빠는 어디로 가요?
아빠는 알고 있을까?
허수아비 아빠
아빠는 어떤 사람이지?
아빠가 떠나면 슬플까?
왜 슬퍼해야 하는 거지?
아무것도 안 먹을 거야
너무 슬프면……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니?
그럼 왜 떠나는 건데요?
우린 잘 될 거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