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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세트


유물론적 관점에서 써내려 간 예술사의 역작이다. 예술사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서 문학과 조형예술을 동시에 들고 나왔으며, 상호 간의 긴밀한 관계도 조명하였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문학과 미술의 비중은 4:6정도 된다. 뒤로 갈수록 조형예술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다가 마지막 4권에서는 다시 문학의 비중이 높아진다.미술사의 동인은 무엇인가? 혹자는 미술 자체에 변화의 동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하고, 혹자는 시대의 사상과 철학이 새로운 조형욕망을 부추긴다고 한다. 심지어 더러는 미술사 전반에 걸쳐 절대정신 같은 것이 있어서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변화의 주기에 따라 새로운 예술이 등장한다고도 한다.이 책의 저자인 아르놀트 하우저는 미술사의 동인을 사회, 경제, 정치적 변화에서 찾고 있다. 철저한 유물론자인 그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생산 수단, 정치적 주도권, 사회 계층, 재화의 교환방식 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그 안에서 예술에 대한 영향요인들을 찾아낸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미술사의 가장 유효한 독립변수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19세기에 위세를 과시했던 낭만주의자들의 그럴싸한 추정들을 철저하게 배격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민중이 주도하는 예술사’라는 낭만을 깨부수는 것이다. 오늘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의 형태나 미술 양식의 다수에 민중, 서민, 농민들이 주도적으로 기여했다는 주장, 그리고 그 작품들 속에서 민중의 순수한 정신 세계를 찾아 볼 수 있다는 낭만주의자들의 주장을 제시한 후 그것들을 배격하는데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다. 예를 들어 브뤼헬의 순박한 농민화는 민중의 삶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귀족들에게 제공하는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볼거리였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베리공의 사치스러운 기도서와 더 가까운 것이다.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참 많았다. 성상파괴운동의 저의, 바로크 시대 플랑드르와 홀란트의 차이점,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시장의 형성, 고딕 예술의 운동성, 메너리즘이 르네상스 보다 더 길고 지배적이었다는 사실, 메너리즘과 중세미술의 정서적 유대, 신구 지배계층(왕, 기사, 성직자, 부르주아)의 긴장관계, 독일의 문화지식층이 현실도피적/사변적 태도로 내몰린 이유 등은 이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백미라 할 만하다. 폭넓은 시야로 쓰여진 미술사가 개론으로서의 의미는 가질지 몰라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들과 통시적 흐름에 대한 안목을 갖춘 사람에게는 이렇게 한 가지 관점에 온전히 집중한 미술사가 더 요긴할 때가 있을 것이다. 보들레르가 비평이란 편파적이고 열의에 차고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편향된 미술사’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내 손에 들린 책은 1999년에 개정 1판을 찍었다. 이후 약 20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번역의 경직성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에는 원전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저자의 어투를 존중했겠지만, 이제는 문장을 다시 손 볼 때가 되었다. 너무 긴 문장들은 중간중간 자르고, 수식구조를 간명하게 고쳐야 한다. 부정을 부정해서 긍정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현지 발음을 준용한 외래어 표기도 존중하고 싶지만, 너무나 일반화되어버린 이탈리아,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마저도 이딸리아, 까라바조, 미껠란젤로가 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창비 설립자의 번역을 길이길이 보전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지금까지 보전해 온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정말 힘든 읽기였다. 도저히 네 권을 연속으로 읽을 수는 없어서 다른 책과 병행했더니 결국 6개월이 넘게 걸렸다. 이제 이 네 권의 책은 가까운 서고에 자리를 잡고, 미술에 얽힌 다양한 사회 계층과 사상적 배경이 궁금해질 때마다 번번히 소환될 것이다. 그렇게 소환될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진정한 ‘예술 민주화’를 위하여 대중의 시야를 될 수 있는 한 넓여야 한다는 저자의 마지막 가르침은 자주 인용하게 될 것 같다.
인문교양 필독서로 사랑받은 우리 시대 고전!
창비 50년을 독자와 함께한 스테디셀러!
이제 500점에 달하는 컬러도판으로 새롭게 만난다!

헝가리 태생으로 20세기를 빛낸 지성, 아르놀트 하우저가 선사시대부터 오늘날 대중영화의 시대까지, 인간과 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예술이 시대와 사회관계 속에 빚어진 산물이라는 ‘예술사회학’의 관점을 선구적으로 펼친 이 책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는 1951년 영문판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20여개 언어로 번역되며 ‘새로운 예술사’로서 전세계 지식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올해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만 50년이 되는 해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 가을호를 통해 책의 마지막 장인 ‘영화의 시대’가 번역됐고, 이후 1974년 ‘창비신서’ 1번으로 현대편(지금의 제4권에 해당)이 출간되며 한국 지성계에 놀라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개정판은 1999년 개정판에 이은 두번째 개정판이다. 이 책의 새로운 독자들, 이제 막 예술과 사회에 발 디디려 하는 독자들은 물론, 그동안 이 책을 읽으며 예술과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온 오랜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려 한 결과물이다. 총 500점에 달하는 컬러도판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텍스트를 더 쉽고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1권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
제1장 선사시대 | 제2장 고대 오리엔트의 도시문화 | 제3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 | 제4장 중세

2권 르네상스·매너리즘·바로끄
제1장 르네상스 | 제2장 매너리즘 | 제3장 바로끄

3권 로꼬꼬·고전주의·낭만주의
제1장 로꼬꼬와 새로운 예술의 태동 | 제2장 계몽시대의 예술 | 제3장 낭만주의

4권 자연주의와 인상주의·영화의 시대
제1장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 제2장 영화의 시대

 

동물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가?

도서 리뷰 「동물권,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가?」 ...캐서린 그란트 著 여러분은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사육하고 죽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간’이란 종족의 오만함으로 “꼭 필요하다면 덜 잔인한 방식으로 죽이거나 사육할 수 있다”고 내심 생각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거대기업이 자행하는 대량 사육과 잔인한 방식의 도살은 결국 인간의 안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기본적 인권을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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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ile(추진하는) , vanish(사라지다) , syndicate(기업 조합) , tajik(타지크인)

기초영어단어오늘 토익 공부중 복습한 영단어 projectile ( 추진하는 ) launch a projectile ( 쏘아 올리다 )Another reason to collect samples from these projectiles is to figure out how comets are formed 이 발사체에서 샘플을 수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혜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입니다And a slinger is someone who 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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