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나니, 마음이 묵직하고 답답하다.그저 남의 이야기인냥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욱 그럴것이다.여기에 나오는 부모는 나의 부모이고, 방황하는 젊음이는 바로 나다.그리고 책을 읽고났음에도 뭐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안타깝다.책이 쓰여질 즈음은 닭년이 집권하던 시기이고, 내가 심리상담을 받던 즈음.어찌 어찌 그 시기를 잘 대처하여 왔지만,사는게, 나 혼자만 변한다고 되는 건 아니쟎아?국정농단같은 일을 이책이 쓰여질땐 상상도 못했겠지.삶에서, 국가와 정치와 가족과 직장 같은것은 빼놓을 수 없이 소속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특히, 요즘처럼 나라 안팎이 뒤숭숭할 때에는 숨 쉬는 것마저 피로함을 느끼는데,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책에 아쉬운 건 솔루션이 없다는 것이다.어렴풋이 짐작하고 공감하던 것들에 대한 원인파악과 정리는 좋았는데...그래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한다.나만 먼저 잘 살고 볼테야, 에 사실 마음이 더 끌린다. 어디 무인도에가서라도 살고 싶은 마음인데..한편으로 완전히 나의 안위만을 걱정하기에는...또 그렇게 몰지각한 사람은 아니기에.이런저런 걱정만 하다가 죽기전에 후회나 하는건 아닐런지...쓰고보니 오락가락 리뷰네. ㅜㅜ
대한민국 부모 라는 책 한 권으로 한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던 이승욱, 김은산의 두번째 공동저작. 교육이라는 틀로 한국 사회의 문제를 뼈아프게 지적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세대간 대물림이라는 새로운 문제 제기에 나섰다. 이 책의 시작은 지난 대선 결과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예상 혹은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하는 세대들에 서로 상처받고 원망했던 그 계기를 통해 저자들은 우리라고 불리지만 차마 우리라고 부르기 어려운 이 한국 사회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누구일까. 그리고 우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에겐 어떤 전통과 역사가 있을까. 우리가 통과해온 시간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이 책 애완의 시대 는 이런 의문에 대한 저자들의 집요한 추적의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세대 간 대물림의 기록이자, 이제껏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흘려보냈던 대한민국의 속 깊은 연대기이다. 저자들은 그들의 장기를 살려 경제 성장과 산업화라는 국가적 위업 아래 숨죽여 살았던 각 개인의 삶을 세대별로 파노라마처럼 그려내고, 그 개인의 삶이라는 낱개의 조각들로 한국 사회가 과연 어떤 삶의 총합인지, 그리고 어떻게 직조되었는지 보여주는 거대한 모자이크판을 완성한다. 2012년 대선 이후 1년이 된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은 한국 사회가 더이상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직면의 과정이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마음을 되비추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요즘 사람들의 낯익은 결론 희망 없음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이 책을 권한다.
프롤로그 이 책은 대물림의 기록입니다.
1부 애완의 자식들
01 시뮬레이션에 갇힌 그들
02 ‘유리멘탈’의 그녀들
03 육아를 책으로 배웠어요
04 그들은 왜 아직 ‘미생’인가
에필로그 대리인의 삶
2부 어떤 대물림의 역사
01 마음이 궁핍한 부모의 자식
02 모래의 가족
03 아들의 아버지들
04 50대는 ‘잉여’가 아니다
에필로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일은 왜 슬픈가?
3부 애환의 역사 : 과거를 착취당하는 사람들
01 짧은 역사의 기록
02 정애씨의 상처
03 명호씨의 11월 27일
04 박정희 애도하기
05 마음속으로 사라진 고향
에필로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4부 애완의 시대를 넘어
01 ‘한국적 민주주의’의 완성? ‘민주화’된 한국?
02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03 우리가 가지 않은 길
04 품위 있는 어른을 기리며
에필로그 여우가 사라진 후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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